동원종합사회복지관
이웃의 향기를 디자인하는 동원복지관

자료실

지역사회의회복 "지역화폐운동"
작성일 02 5 2007 작성자관리자
첨부파일
[현장에서 보내는 편지] 지역사회의 회복 "지역화폐운동"
/ 최동섭 동원종합사회복지관장

서민들의 생활고는 사회적 양극화와 실업이라는 단어로 옷을 바꿔 입고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 공동체를 뜻하기도 하는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은 우리 곁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신자유주의라는 커다란 물결 속에서 주민들이 발 디디고 있는 지역사회의 모습은 초라하기만 하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의미 있는 사업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지역화폐운동(LETS)이 그것이다. 부산여성회와 YMCA동원종합사회복지관이 사하와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펴나가고 있는데,품앗이 운동이라고도 불리는 이 운동은 대안경제·복지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으며 사라진 마을(지역사회)의 복원을 꿈꾼다.

지난 1983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호주와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의 한밭레츠,서울의 송파품앗이 등 50여개 조직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아래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역화폐운동은 가상의 지역화폐(이하 누리)를 매개로 회원들 간 서로에게 필요한 품이나 물품을 주고받음으로써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품앗이를 이용하거나 물품을 구매할 때 가상의 지역화폐를 사용하기도 하며 자신이 다른 회원에게 품앗이나 물품을 지역화폐를 받고 제공할 수도 있다. 이렇게 벌어들인 누리는 지역화폐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음식점,생활협동조합 등의 가맹점에서 물품가격의 10~30%까지 누리로 지급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유치원 교사인 회원 장씨는 주말에 회원 김씨(의사)의 아이들을 봐주고 누리를 벌었다. 지역화폐가맹점인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회원 김씨는 주부회원인 최씨를 진료해주고 진료비의 30%를 누리로 받았다. 최씨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아기용품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고 회사원인 회원 박씨가 아기용품을 현금과 누리로 구입할 수 있었다.

과거 농업이 중심이 되던 때에는 이웃 간 농사일을 서로 돕거나 상부상조하는 풍습이 보편화돼 있었는데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점차 이웃 간의 소통이 줄어들고 갈수록 개인주의화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지역화폐운동이 활성화된다면 지역사회 구성원들 간 서로 돕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연대감을 강화시킴으로써 상부상조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늘 남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게도 다른 사람을 돕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이로써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나눔의 문화와 바람직한 지역사회의 미래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목록
이전글 주민조직화 논문-서울강북구사례
다음글 가난한 사람들의 치료받을 권리